뭐가 다른거죠? 첫번째 사진 7번 안은문장도 표지가 -아서 이고두번째 사진 원인에 비가와서

뭐가 다른거죠? 첫번째 사진 7번 안은문장도 표지가 -아서 이고두번째 사진 원인에 비가와서

첫번째 사진 7번 안은문장도 표지가 -아서 이고두번째 사진 원인에 비가와서 이것도 아서 아닌가요? 두개가 뭐가 달라서 안은문장이고 이어진 문장인지 정확하게 설명 부탁드리고 구분 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현재 학교 문법에서 부사절로 보는 경우는

파생 접사 '-이'가 붙은 경우, '-게, -도록' 등의 부사형 어미가 붙은 경우입니다. '-어서/-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길이 끊어져서 더 가지 못했다.'에서 '길이 끊어져서'는 부사절로 보는 게 맞겠지요.

​그런데 이것을 '길이 끊어져서 우리는 더 가지 못했다.'로 쓰면 어떻게 될까요?

학자에 따라서는 이것을 부사절로 보기도 하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부사절을 안은 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구분하는 방법이 뭔가요?

이 둘을 구분하는 문제에 대해 학자마다 이견이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① 부사절을 인정하지 않고 종속 접속절만 인정하는 것

② 부사절을 인정하되 그 일부만을 종속 접속절로 인정하는 것

③ 종속 접속절 전체를 부사절로 인정하는 것

④ 종속 접속절뿐 아니라 대등 접속절까지 부사절로 인정하는 것

견해 ①에서는 전성 어미 중 부사형 어미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 종속 접속절이 안은 문장과 통사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②와 ③을 주장하는 논의가 증가하였지요.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등 접속과 종속 접속을 의미적인 문제로 보고 ④를 주장하는 논의들도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종속 접속절을 모두 부사절로 처리하고 종속 접속절과 부사절을 모두 인정하는 주장도 있답니다.

결국 학교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학교 문법에서도 이것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부사절로 많이 인정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행의 학교 문법에서는 부사절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부사형 어미인 ‘-도록, -듯이, -게’를 실현하는 방법과 종속적 연결 어미인 ‘-으니까, -면, -어서’ 등을 실현하는 방법과,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를 통한 방법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현재 프린트물에서 '-어서/-아서'가 붙은 절을 하나는 부사절로, 또 하나는 이어진 문장으로 본 것은 적어도 하나로 통일해서 가르쳤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즉 둘 다 부사절로 보든가, 아니면 둘 다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 보든가...

선생님이 이 둘을 헷갈리게 프린트물로 내 보낸 것 같군요.

그런데 실제로 교과서에서 '-어서/-아서'를 부사절로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냥 선생님이 대학에서 배운 대로 가르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부분은 그냥 패스해도 될 것 같아요.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 가르쳐 주시는 대로 배우면 됩니다.

만약 시험에 이 둘을 하나는 이어진 문장, 하나는 부사절로 출제했다면 이것은 출제 오류라고 보아야 합니다.

← 목록으로 돌아가기